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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 AI 적용하는 '이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잇는 IPO 대어 될까 [빛이 나는 비즈]

DN솔루션즈, 영업이익 4362억으로 확실한 수익성

IPO로 AI 활용 스마트머신 개발 및 첨단 설비투자 추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위해 獨 회사 투자하기도

경남 창원 소재 DN솔루션즈 남산공장. 사진제공=DN솔루션즈경남 창원 소재 DN솔루션즈 남산공장. 사진제공=DN솔루션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화두는 수익성이다.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파두 사태 이후로 미래 전망보다는 회사 실적이 중시되면서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전 2023년 매출액 추정치로 1203억 원을 밝히며 1조5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지만 상장 직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액을 600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시장에선 확실한 실적을 내고 있는 DN솔루션즈를 대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올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지 주목된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2021년 1조9100억 원, 2213억 원에서 2023년 2조1000억원, 4362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320%에서 110%로 하락했다.

DN솔루션즈의 신형 공작기계 제품.사진제공=DN솔루션즈DN솔루션즈의 신형 공작기계 제품.사진제공=DN솔루션즈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한 만큼 IPO로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DN솔루션즈는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위상을 가지는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기업으로 머시닝센터와 터닝센터를 주력으로 글로벌 최대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전 세계 지역에서 균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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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DN그룹은 2022년 초 MBK파트너스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왔다. 최근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상장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인 DN솔루션즈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및 UBS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및 BofA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확대은 물론 첨단 설비투자 등 제조경쟁력 강화에 투입된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머신과 자동화 솔루션 개발 △최첨단 복합가공기 및 5축가공기 등 하이엔드 제품과 핵심 유니트 개발 △디지털 혁신을 통한 통합 제조솔루션 제공 등 첨단 기술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해외 기업 인수에도 쓰인다는 방침이다.

김원종(왼쪽) DN솔루션즈 대표와 야부즈 무르테자올루 모듈웍스 CEO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김원종(왼쪽) DN솔루션즈 대표와 야부즈 무르테자올루 모듈웍스 CEO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DN솔루션즈는 이미 독일 모듈웍스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공동으로 공작기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듈웍스는 CAD/CAM 시스템 및 CNC 기계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DN솔루션즈는 모듈웍스의 절삭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합·운영하는 등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 자사 첨단 제조 기술 역량과 모듈웍스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통합 제조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및 AI 기술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공작기계의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고 기술혁신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공작기계는 생산제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플랫폼으로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DN솔루션즈는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제조업의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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