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4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서 국내 병원이 총 9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5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암·호흡기내과, 서울아산병원이 심장내과·내분비내과 분야에서 각각 아·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와 정형외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합치면 총 4곳이 아·태 지역 최고 수준의 진료 역량을 인정 받았다.
뉴스위크는 2019년부터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태 지역 9개국 의료진 8000여 명에게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앞서 뉴스위크의 글로벌 전문병원 평가에서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아시아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는 글로벌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면서 암 분야 '글로벌 톱 5’로 등극했다. 삼성서울병원 외에도 서울아산병원(2위)과 서울대병원(5위), 세브란스병원(7위), 서울성모병원(8위) 등 소위 '빅5 병원'은 암 분야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의료 인력과 기술·인프라가 아시아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소아청소년과는 유례없는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최근 대표적인 기피과로 떠올랐지만 1위에 오른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성모병원(18위), 이대서울병원(19위), 세브란스병원(21위), 고대안암병원(22위), 강남세브란스병원(29위), 한양대병원(30위) 등 무려 28곳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아·태 지역 주요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