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권성동 "임성근 골프모임 보도 정언유착 의혹"

3일 기자회견서 "野 제보공작 및 정언유착" 주장

野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수준의 의혹" 반박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8일 전북대학교 앞 대학로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도민대회'에서 김규현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6월 8일 전북대학교 앞 대학로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도민대회'에서 김규현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 등이 함께 하는 '골프모임 단체대화방'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야당발 제보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즉각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수준의 의혹 제기”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이 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에 친분이 불확실함에도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당은 임 전 사단장과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인 이 씨,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등이 지난 5월 SNS 대화방에서 골프모임을 논의했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채상병 사건 수사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임 전 사단장에게 이 씨와의 친분 여부를 추궁했고 그로부터 나흘 뒤인 25일 JTBC의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에는 '(단체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인) 변호사 C씨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놨다'고 언급된다"며 "C씨는 박정훈 대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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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이 실명을 공개한 김규현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4·10 총선에선 민주당 서대문갑 경선에서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이에 권 의원은 "(김 변호사가) 해당 대화방 캡처본을 기획·제작하고 입법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인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야당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해당 골프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 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의 답변대로 골프모임 단체대화방 논란은 사실무근이며 민주당과 일부 언론의 억측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대화방에 임 전 사단장은 없고, 골프모임 역시 성사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다"면서 "대화방 유출자가 김 변호사라면 이는 '제보공작'이자 '정언유착 사건'이다. 민주당 정치인이 기획한 내용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민주당이 다시 정쟁으로 활용하면서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에서 “언론의 보도와 정치권의 의혹 제기가 한날에 이뤄지면 무조건 정언유착인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수준의 의혹 제기에 실소가 난다”며 “김규현 변호사를 들먹이는데 대체 무슨 유착이 있다는 말인지 밝히라.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임성근 골프모임의 실체 여부”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상에서 시작해서 망상으로 끝나는 아니면 말고식 주장이 아니라 언론의 보도나 정치권의 의혹 제기를 반박할 사실관계를 밝히라”며 “무작정 유착으로 몰아 여론을 호도하고 거짓말로 사실을 덮으려는 의도라면 정말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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