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이 전 대표 부부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다만, 소환일은 특정하지 않고 일정은 추후에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2018~2019년 사이 김 씨가 당시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모 씨 등에게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의혹은 조명현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이 폭로했다. 조 씨는 김 씨와 배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했다. 배 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조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를 했으며, 수원지검은 권익위가 대검에 이첩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해오고 있다.
수원지검은 “경기도 예산 사적 사용 등 혐의 고발사건에 관하여 최근까지 사건관계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출석 요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이고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