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가 16일 7·23 전당대회에서 원희룡 당 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현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협의회 임원 및 회원 일동 명의의 성명에서 “총선 참패로 실의에 빠진 당원들을 다독이며 무지막지한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극복하고 당을 승리로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로 원희룡 당대표 후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당원의 손으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목표는 오직 하나, ‘정권 재창출’에 있다”며 “당 대표로 선출된 자가, 대통령 지지율이 낮다는 것을 빌미로 대통령과 각을 세우거나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자기사람 채우기’로 당을 장악하려 해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사실상 총선 참패의 원인은 정체성의 상실과 전략의 부재, 그리고 공천 실패에 있다”며 “이는 단 한 번의 선거나 정치적 경험도 없이 원맨쇼에 의지해 선거를 치르려 했던 지도부와 무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의장은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여당은 어느 국민도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며 “당원들 역시 후보자 개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후보가 대통령과 제대로 소통하며 ‘정권재창출’의 목표를 이루어낼 적임자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원 후보, 최고위원은 인요한·박용찬·박상현(청년) 후보를 당원들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에 따르면 2015년 창립된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는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회원 수 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김기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