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이 27일 법조·경제·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을 심의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날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위원회 구성원과 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참석했다.
초대 위원장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가 맡는다. 이 위원장은 현재 기업의 사외이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앞서 헌법재판관,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법관직에 30년간 몸담았다. 이후 고려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이 위촉됐다. 조 위원은 대한민국 벤처 1호 기업으로 알려진 비트컴퓨터의 창업자다. 윤경ESG포럼 공동대표로서 기업의 준법·윤리 경영에 대한 경험을 활용해 남양유업의 기업 윤리 개선 방안에 대한 전문적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캔자스대 경영학 박사(기업 윤리) 출신인 장 위원은 학계에서 윤리 경영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남양유업은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발표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이 위원장은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기초를 세우고 초석을 단단히 다져 회사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따뜻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언 사장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에 대해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한 새로운 준법·윤리 경영 문화의 뿌리를 정착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함을 유념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개개인이 높은 윤리의식과 준법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