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가 최근 러시아에 새로 17건의 상표출원을 신청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의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현대차의 상표출원 신청서가 이달 접수됐다고 전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등 최소 17건의 상표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공장을 러시아 기업 아트파이낸스에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돌입한 뒤 서방 제재에 따라 이후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다.
리아노보스티는 현대차가 자사 차종 명과 모델명,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들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법에 따르면 상표권자가 3년 이내에 이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표권이 취소될 수 있다.
코카콜라와 스타벅스 등 러시아에서 철수한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 러시아에 상표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기업이 러시아 시장 복귀를 염두에 뒀거나 상표권을 지키기 위해 다시 상표등록에 나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