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바닥에 내던져 다리를 골절시킨 반려동물 미용사가 입건됐다. 미용사는 CCTV를 제시하며 항의하자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1일 YT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영상 속에서는 반려견 미용사가 손길을 피하는 강아지의 목을 세게 붙잡아 당기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미용 중 얌전히 있던 강아지가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드는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미용을 마친 뒤, 미용사는 강아지의 한쪽 뒷다리를 잡아 끌더니 바닥에 내팽개쳤다. 강아지는 왼쪽 앞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바닥에 누워있었고,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다.
강아지 보호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오자마자 강아지가 다리를 펴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수술과 입원 치료 끝에 회복 중이지만, 평생 철심을 박고 살아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미용사는 강아지를 가볍게 내려놨다고 주장했지만, 보호자가 CCTV를 확인하고 항의하자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아 그랬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보호자는 미용사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병원 측도 과실을 인정하며 수술비를 지원하고 해당 미용사를 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 행위로 벌금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최대 5년간 반려동물 관련 영업 허가·등록이 불가하지만 취업 제한 조항은 없어 법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