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지미 매케인이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보 장교로 군 복무 중인 지미 매케인은 3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에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찍을 계획이라면서 해리스 캠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매케인 가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중 포로로 붙잡혔다가 갖은 고초를 겪은 매케인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의원에 대해 ‘베트남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매케인 전 의원 부인인 신디 매케인도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지미 매케인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링턴국립묘지의 헌화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시리아 국경에 있는 미군 주둔지 타워22에서 파견 근무했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묘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있는 것은 조국의 이름으로 궁극적인 희생을 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