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특정 동에서 며칠 사이에 잇따라 불이 나 의도적인 방화로 추정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께 남동구 서창동의 한 아파트 건물 3층 복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소방서 추산 9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이 아파트 건물의 6층 복도에서는 당일 비슷한 시간대 종이상자에서도 불이 났으나 주민이 직접 물을 부어서 끈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이 아파트 건물 6∼9층 비상계단 벽면에 부착된 금연 금지 안내문에서는 그을린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오후 5시께 2층 복도에 있던 모형꽃(조화)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관리사무소는 단지 내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은 동일인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