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한 반려견들을 산책시키는 과정에서 노인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9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한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아파트 내 공원을 산책했다.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은 진돗개와 믹스견으로 모두 입마개 필수 견종은 아니지만 다른 주민들을 배려해 매번 입마개를 착용했다고 한다.
A씨는 "산책 중 두 노인을 마주했는데, 느닷없이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며 "저를 향해 'XXX들이 또 개를 끌고 나왔네. 너네 다 뒤졌다. 아파트에서 못 살게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인들은 약 30분 동안 A씨를 향해 "개 같은 X" "개를 키우게 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죄송한 생각으로 고개 숙여라" "개만도 못한 것들" 등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결국 이들을 모욕죄로 고소했다"며 "강아지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공동주택에서 사는 만큼 서로 틀린 게 아닌 다름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