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4-1BB 단일항체와 그 용도에 대한 미국·호주 특허가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2039년까지 4-1BB 단일항체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4-1BB 단일항체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한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가장 먼저 4-1BB 단일항체를 개발했으나 강력한 항암 효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간 독성으로 임상 단계에서 개발을 중단했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도 간 독성을 최소화하는 4-1BB 단일항체 개발을 진행했으나 이는 부작용이 줄어든 대신 항암 효능이 기대보다 저조해 개발을 포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단일항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특허를 확보한 4-1BB 단일항체를 활용, 암 세포가 발현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가 활성화되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개발했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ABL503’, ‘ABL111’, ‘ABL103’, ‘ABL105’ 등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ABL503의 완전관해(CR) 1건과 부분관해(PR) 6건을 포함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ABL111은 1차 치료제로 ABL111과 PD-1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화학 치료제를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ABL103의 국내 임상 1상과 ABL105의 임상 1·2상 역시 순항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4-1BB 기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하고 그 결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그랩바디-T 플랫폼에 대한 해외 특허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이중항체 개발에 더해 신규 모달리티인 이중항체 ADC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다양한 학회·행사에 참석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