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명 씨와 관련한 폭로에서 윤 대통령의 육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기사 6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다”며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고 답한다. 해당 파일은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전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경남 창원의창에 실제 공천돼 당선됐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관위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