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아이오닉9'…역동적 디자인·넉넉한 실내

보트 닮은 날렵한 디자인…공기 저항 최소화

5m 넘는 전장…최대 7인승 넉넉한 실내공간

최대 180도 회전 시트 등 공간 활용성 높여

110.3㎾h 배터리로 1회 충전 532㎞ 주행

소프트웨어 최신화로 車 기능 보완·추가

내년 초 국내 판매…미국·유럽 등으로 확대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니야 스튜디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날렵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을 갖췄다. 사진=노해철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니야 스튜디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날렵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을 갖췄다. 사진=노해철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니야 스튜디오.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이 이곳에서 베일을 벗었다. 2021년 LA오토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세븐의 양산모델 실물이 3년 만에 전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에는 일부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9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설명하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로 진행됐다. 일반 고객에게는 공개하기 전에 치러진 행사인 만큼 출입구부터 입장하는 인원의 신분을 확인하는 등 철통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부착한 보안 스티커는 현대차의 별도 허가를 받은 뒤에야 제거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9은 현지시간 기준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9 외관은 날렵하면서도 큰 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 보트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공기 역학과 미학이란 의미를 담은 에어로다이나믹, 에스테틱을 결합한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적용해 차량 주요 측면부와 지붕 라인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아이오닉9 측면 지붕 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경사가 낮아지는 방식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현대차아이오닉9 측면 지붕 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경사가 낮아지는 방식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사진 제공=현대차


실제로 차량 측면을 보면 지붕 높이가 앞에서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려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 하단을 감싸는 블랙 가니쉬는 뒷부분을 위로 향하도록 높이를 끌어 올려 지붕 라인과 균형미를 더했다.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사각형의 ‘파라메트릭 픽셀’은 곡선의 외관 디자인과 대조를 이루며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면부 좌우로 길게 뻗은 주간주행등과 세로형 헤드램프에는 수많은 픽셀 큐브 램프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방식이다. 후미등은 하단을 제외한 측면과 상단의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로 차체가 더욱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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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은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패밀리카 다운 면모를 갖췄다. 전장 길이만 5m를 넘는 차량으로 현대차에서 만든 SUV 모델 중 가장 크다. 3열을 바탕으로 6인승 또는 7인승을 제공한다. 3열 시트에 앉아보니 무릎 앞으로 주먹 1개 반, 머리 위로 주먹 2개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아이오닉9 2열 시트는 최대 180도 회전해 3열 시트와 마주보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측면 문 쪽으로 90도 회전하면 카시트 등을 탈부착할 때 용이하다. 사진 제공=현대차아이오닉9 2열 시트는 최대 180도 회전해 3열 시트와 마주보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측면 문 쪽으로 90도 회전하면 카시트 등을 탈부착할 때 용이하다. 사진 제공=현대차


2열에서는 최대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스위블 시트를 사용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3열 시트와 마주보는 형태로 조정하는 등 넓은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다. 자녀 등을 위한 카시트를 장착하거나 제거할 때는 측면 문 쪽으로 90도만 회전하면 된다. 실내 중앙에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앞뒤로 최대 19㎝ 이동하는 방식으로 1열과 2열 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콘솔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수납공간 등 편의사양을 갖췄다. 2열 후방 기준 수하물 용량은 908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각각 4개 적재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은 110.3㎾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32㎞(19인치 휠·2WD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했다. 충전소 도착 시점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제어하며 소모 전력을 고려한 배터리 충전잔량 예측치를 반영해 길을 안내한다.

아이오닉9은 110.3㎾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 주행할 수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아이오닉9은 110.3㎾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 주행할 수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인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기능도 추가했다. 아이오닉9을 인도받은 고객은 FoD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별도 장비를 연결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최신화로 차량 기능을 보완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양방향 소통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지능(IAI) 어시스턴트,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있다. 차량 외부 카메라를 세척하는 기능도 처음으로 장착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9으로 소형(캐스퍼·코나 일렉트릭), 중형(아이오닉5), 대형에 이르는 전기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으로 아이오닉9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9 전조등과 후미등은사각형의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후미등은 하단을 제외한 측면과 상단의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로 차체가 더욱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사진=노해철 기자아이오닉9 전조등과 후미등은사각형의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다. 후미등은 하단을 제외한 측면과 상단의 테두리를 감싸는 형태로 차체가 더욱 웅장해 보이도록 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로스앤젤레스(LA)=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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