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을 소재로 웹소설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 모픽이 공식 사과했다.
17일 모픽은 SNS를 통해 "비상 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하는 점에 대해 통감한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모픽은 전날 SNS에 “최근에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며 ‘계엄령 공모전’을 소개했다.
주제는 “계엄 상황이 들어간 이야기라면 전부”라며 세부적으로 '계엄 상황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계엄 직전의 대통령으로 빙의한 이야기', '말단 계엄군으로 환생한 이야기', '계엄군에 피해입은 시민의 이야기' 등 장르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이며 심사결과 발표는 다음달 20일이었다. 1등은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은 10만원, 특별상은 10만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