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 해외투자지역 확산/작년 전체론 투자잔액기준 32%증가

◎동남아 위주서 탈피 중남미 3배·북미 2배 늘어「국내 시장은 너무 좁다」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여전히 활발하다. 좁은 내수시장을 탈피해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향적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실적(누계)은 총 4천3백54건에 27억1천8백만달러로 95년의 3천6백건, 20억6천3백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31.7%가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대·중소기업을 총괄하는 전체 투자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7%로 절반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해외투자실적은 90년 2억8천9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10배에 가까운 수준. 같은 기간동안 우리나라의 총 해외투자는 5.9배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2억달러로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의 높은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중소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무역(1억7천7백만달러), 건설(6천4백만달러)등의 해외투자도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동남아지역이 19억3천9백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북미 4억5천4백만달러 ▲중남미 1억3천만달러 ▲유럽 1억2천9백만달러등의 순이다. 특히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난 95년 한해동안 4억1천3백만달러에서 4억2천4백만달러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동안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6백10만달러에서 1천7백49만달러로 3배가까이 증가했으며,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도 7천7백76만달러에서 1억4천만달러로 2배정도 늘어났다. 이는 동남아에 편중되어 있던 중소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최근들어 지역별로 크게 다양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투자지역도 크게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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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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