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재경, 캉드쉬 면담서 밝혀정부는 오는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최우선 과제를 국제수지 흑자유지와 인플레 없는 지속성장으로 설정했다.
또 최빈국 부채탕감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금출연 규모를 1,400만달러 내외로 최종 확정, 국제통화기금(IMF)측에 통보했다.
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경제의 2000년 이후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康장관은 『한국경제가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며 『국제수지 흑자기조를 꾸준히 유지해 외환부족으로 인한 위기재발 가능성을 불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다부채 최빈국가(HIPC) 지원에 대한 캉드쉬 총재의 노력을 치하하며 한국도 1,400만달러(1,060SDR) 내외를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래리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경제의 현황과 향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서머스 장관은 『외국투자가들이 대우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국내적으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원칙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제54차 IMF·IBRD 연차총회는 30일 캉드쉬 총재와 제임스 울펀슨 IBRD 총재의 페회사를 끝으로 폐막된다.
워싱턴=이종석기자J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