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스는 시즌이 끝난 뒤 이벤트대회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열린 샤크슛아웃대회와 스킨스대회, 이달 열린 다이너스클럽매치플레이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함으로써 「이벤트대회의 황제」라는 별칭을 얻었다.샤크슛아웃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듀발과 팀을 이뤘고, 다이너스클럽매치플레이대회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와 함께 출전해 우승컵을 안았다. 3개 대회 우승으로 거둔 상금만 91만달러. 커플스는 올 시즌 3승을 포함해 통산 포스트시즌 이벤트대회에서만 20승을 거두고 총 680만달러를 따냈다.
골프웹의 컬럼니스트인 멜라니 하우저는 좀처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커플스의 성격이 이처럼 포스트시즌 이벤트대회에 강한 면모를 갖게한다고 분석했다.
우즈가 시즌 막판 아시아까지 원정을 다닐 때 커플스는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주고 아내와 함께 장을 보는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커플스는 되도록이면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3~4일정도 쪼개 출전하고 집 근처 골프장에서 산보를 겸해 라운드를 하는 독특한 연습법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커플스가 수 년간 시달려 온 등 부상을 극복하고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이처럼 독특한 자기관리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