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사태 4개월… 기아인의 모습은

◎‘운명함께’ 단심가형/‘이기회에 떠나자’ 하여가/‘아껴야 잘산다’ 자린고비등/‘사내소식지 기아월드’ 생활상 백태 소개기아사태가 4개월째 접어들면서 기아인들의 유형도 다양하다. 회사와 죽어도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단심가형」을 비롯해 「하여가형」 「자린고비형」 「폼생폼사형」에 이르기까지. 기아가 격주로 발간하는 사내소식지인 「기아월드」 최근호는 「부도유예 이후 기아인들의 생활상 백태」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단심가형=기아와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유형으로 담당업무에 관계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경제전문가에 영업사원 뺨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휴일도 잊은 채 기아재건에 앞장선다. 과로로 환자가 많은게 특징. ▲하여가형=회사의 위기를 기회로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유형. 이들은 자기계발에 앞장서며 취업정보와 창업정보 수집에 열을 올린다. 취업정보를 구하기 위해 배달된 신문들을 마구 난도질한다. 사내인사부의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담당자와 하여가형들의 출신학교 후배들도 졸업증명서를 대신 발급받느라 덩달아 바쁘다고. ▲자린고비형=한푼이라도 아껴야 버틴다는 정신으로 자린고비의 대를 잇는 유형. 이 형이 많은 부서에는 유독 여름복장이 많고 부서회식도 1차에서 그친다. 각종 경품행사에 참여하며 가끔 즉석복권에도 도전해 본다. ▲폼생폼사형=폼에 죽고 폼에 살기 때문에 부도여파에 휩쓸리지 않는다. 이럴 때 일수록 잘 먹고 잘 놀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문난 집을 골라다니고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푼다. 이런 유형은 주로 미혼의 신세대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경쟁자가 없어 승진걱정이 없다는 「철부지형」, 부업전선이 확실한 「천하태평형」,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사태진행에 도통 무관심한 「썰렁형」등이 있다고 기아월드는 소개.<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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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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