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디스플레이와 건설 업종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데 반해 철강과 금융보험 업종의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 등은 이 자료를 통해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액의 60.9%를 차지하는 기계·전자·조선·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의 올 하반기 일자리 증감에 대해 전망했다.
우선 디스플레이와 건설 업종의 전망이 밝다. 디스플레이는 대기업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에 힘입어 일자리가 약 5.8%(7,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 역시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시행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 등에 힘입어 공공 및 토목 건설 분야에서 발주가 확대되면서 일자리가 1.5% 정도(2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과 금융 및 보험업종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중국의 급격한 수요 감소, 엔저에 따른 일본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일자리도 약 3.0%(4,000명)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 및 보험은 주식시장 거래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업체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6% 정도(3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