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알루미늄 맥주캔 `스틸'로 바꾼다

수입 알루미늄을 사용해 온 맥주 캔이 국산 철강 소재를 사용한 「스틸 캔」으로 바뀐다.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롯데 알미늄과 두산제관, 한일제관 등 캔 제조업체들이 맥주 캔의 스틸화에 대비, 일제히 맥주용 스틸캔 생산라인의 설치에 나서고 있어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알루미늄 맥주캔이 스틸 캔으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롯데 알미늄은 지난해 410억원을 투자해 진천 공장에 연산 6억관 규모의 맥주용 스틸 캔 생산라인을 신설,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한일제관도 대전 공장에 연산 4억5,000만관 규모의 제관 설비를 통해 음료용 스틸 캔과 함께 맥주 캔의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두산제관도 맥주용 스틸 캔 라인의 신설을 통해 오는 4월부터 상업 생산에 나서는 등 제관업체들의 맥주용 스탤 캔 생산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스틸 캔은 알루미늄 캔 보다 가격이 싼 데다 재활용 측면에서도 손쉬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틸 캔 사용이 보편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음료의 경우 스틸 캔사용이 보편화 되고 있지만 맥주용 캔은 부식성에 대한 우려 등을 내세워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97년 포항제철이 국내 스틸 캔 보급을 위해 일본의 동양제관을 통해 생산한 1,000만 캔의 스틸 제품을 국내에 시험 공급한 결과 알루미늄 캔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데다 가격도 싸고 재활용이 쉽다는 등 장점이 많은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관업체들이 올들어 앞다퉈 스틸 캔 생산에 나서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알루미늄 캔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재를 대부분 수입해야하지만 스틸 캔은 국내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라며 『알루미늄 캔이 스틸 캔으로 대체될 경우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300억원에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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