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포철] 민영화 늦어질 전망

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포항제철의 민영화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특히 6월중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한 산업은행 보유지분의 해외 매각 방침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DR 발행을 위해서는 2주일이상의 로드쇼 진행일정 등이 필요한데 최근 외환수급사정과 경제부처 인사 등으로 인해 정부와 산업은행은 DR 발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철 주식(21.07%)을 4억~5억달러규모의 DR 발행을 통해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지만 최근 외환수급사정때문에 6월중 DR 발행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포철의 민영화 방침이 보류되거나 미뤄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국내에 달러 유입이 늘고 있어 외환 관리 차원에서 해외 DR발행 등 외화 유입 요인을 억제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DR발행을 통한 산은 지분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 최근 경제부처 장관이 일제히 바뀐 것도 포철의 민영화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철 민영화를 추진하는 경제부처의 대규모 인사로 인해 6월중 포철 민영화 게획은 어렵게 됐다는 것이 정부와 포철측 견해다. 이에 따라 포철 민영화를 위한 해외 DR발행은 빨라야 7월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올 4·4분기경에나 민영화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철 지분은 현재 산업은행이 21.07%, 기업은행이 6.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투신사들이 지분을 크게 늘려 8.73%를 갖고 있다. 외국인 지분은 외수펀드를 포함해 지난해말 40.86%에서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40.04%로 0.8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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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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