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고소진… 승용차특판 중단/기아사태 이모저모

◎매달 신차출시·밀어내기 판매지양 선언/기아 협력중기중 124사 피해액 2천억/아시아자 노조 결의대회 갖고 판촉 돌입기아사태는 23일 사원협의회가 구사노력을 펴기로 하고 광주·군산등지에서 기아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자체회생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승용차 할인판매중단=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 사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3일간의 할인판매에서 모두 4만7천7백66대를 판매했다』며 『승용차는 할인판매를 중단하고 상용차는 이달말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유사장은 특히 『다음달 세피아Ⅱ를 비롯해 9월 크레도스 왜건, 10월 라이노, 12월 KV­Ⅱ 등 매달 1개차종의 신차를 출하하겠다』고 밝혔다. 또 판매방안과 관련, 『앞으로 무이자할부, 밀어내기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 유사장은 판매로 이달말까지 2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협력업체들에 우선 배정, 부도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원협의회=기아자동차의 일반관리직 사원들이 상여금과 휴가비반납, 우리사주 대여금 일시상환등 총 15개항의 구사운동을 전개, 올해 4백90억원을 조성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발표.<본지 23일자 10면 참조> 일반직사원 5천1백명으로 구성된 사원협의회의 김규태 회장은 『관리직사원 일동은 주변을 탓하며 실망하기보다 내실있는 국민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결의했다』고 강조. 그는 또 『이는 채권금융단에서 요구하는 인원감축을 대신한 최선의 방법으로 전일반직 사원들은 최고경영진을 구심점으로 뭉쳐 필사칙생의 각오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노조 판촉결의=23일 상오 본사 연구소강당에서 노조간부와 광주판매본부 영업사원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사살리기 우리차 판매촉진 결의대회」를 갖고 판촉활동에 돌입. 노조는 ▲회사 위기극복을 위해 1인 1대 우리차 판매 달성 ▲최고의 품질을 위해 불량품 0%화 ▲자금난 극복을 위한 물자절약의 생활화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한 회사발전 노력 등 4개 사항을 결의. 조홍영위원장, 회사측 대표인 김정원이사 등 노사간부 4명은 광주시청과 광주시내 각 구청,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버스 및 화물운송업체를 방문, 아시아차 구입을 부탁했다. 한편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한국노총, 군산기독교 청년회,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 군산시지회 등 7개단체는 이날 상오 군산경실련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지역경제살리기 범군산시민운동본부」를 결성. ◇협력중기 피해액=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이후 기아 협력중소기업들의 피해액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22일 현재 어음부도나 할인거부, 외상매출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아그룹의 중소협력업체가 1백24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피해액은 2천47억6천2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그룹 협력중소기업들이 입은 피해액은 지난 22일 4백27억5천만원이 추가로 접수되어 부도유예협약이후 일주일만에 2천억원선을 넘었다. 중기청 기아그룹 관련협력업체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사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이 36개사 1천80억2천1백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지역이 28개사 2백59억5천3백만원 ▲서울지역 11개사 1백98억7천9백만원 ▲광주전남 15개사 1백42억1천8백만원 ▲인천 7개사 1백25억6천1백만원 등의 순이다. 기아그룹 협력업체가 신고한 애로내용은 진성어음 할인 1천8억9천1백만원, 외상매출 7백78억2천9백만원, 어음 만기미도래 1백30억4천6백만원, 할인거부 1백억4천8백만원, 부도 29억4천8백만원 등이다.<박원배·구동본·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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