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노트북 직접생산/내년부터,박막LCD·HDD 등 사업강화

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내년 2·4 분기부터 노트북 PC를 자체 생산한다.현대는 그동안 부진했던 PC 부문을 강화하고 이에 내장하는 TFT­LCD, D램, HDD 등 부품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경기 이천공장에서 노트북 PC를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지난 92년부터 대만 아리마사·GVC사 등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노트북 PC를 판매해 왔으나 직접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매년 40% 정도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노트북 PC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지 않고서는 PC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는 TFT­LCD·HDD·D램 등 노트북 PC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면서도 소극적인 OEM 판매정책으로 이같은 황금시장에서 10%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기록해왔다. 또 지난해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12.1인치 및 13.3인치 노트북용 TFT­LCD를 비롯해 D램, 미국 현지 자회사인 맥스터사의 HDD 등 부품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노트북 PC 생산계획은 최근 현대가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이를 위해 현대는 10억여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는 고성능·슬림형·저가형 등 3∼4개 모델을 한꺼번에 내놓고 내수는 물론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는 연말께 미국 컴팩사와 합작 설립 예정인 「현대­컴팩」(가칭)이 우선적으로 컴팩의 노트북 PC를 판매하고 내년 2·4분기 이후에는 현대가 생산하는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노트북 PC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삼보·대우·LG­IBM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노트북 PC 시장은 현대의 적극적인 노트북 PC 사업 전개로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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