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 장수브랜드 효자노룻 '톡톡'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모직 「갤럭시」, 코오롱상사 「맨스타」, LG패션 「마에스트로」, 신원 「베스띠벨리」, 나산 「조이너스」, ㈜성도 「톰보이」, ㈜데코 「데코」, 유화 「아라모드」 등 장수 브랜드들이 경기회복으로 살아나고 있는 의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회사설립과 동시에 출시돼 10~20년 동안 업체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온 주력브랜드들. 패션업체별로 보유하고 있는 전체 브랜드중 매출비중도 높아 현재 14~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많은 브랜드들이 자체정리를 통해 사라졌거나 일시 마케팅 중단상태에 있었던 지난해 외환위기 때도 꿋꿋이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지난 83년 출시된 갤럭시의 경우 올해 제일모직의 전체매출 가운데 약 14%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젊고 개성을 중시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엔트로 갤럭시」를 내놓아 새로운 컨셉으로 리뉴얼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맨스타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기성 남성복 시장을 주도해온 브랜드로 코오롱이 보유한 15개 브랜드 총매출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은 황토정장·향기나는정장 등을 개발한 노하우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건강관련 상품개발에 집중, 맨스타를 기능성정장의 대표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마에스트로는 86년 선보여 LG패션의 전체매출중 20%를 차지하는 주력브랜드. LG는 마에스트로가 앞으로도 효자노릇을 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이 브랜드의 비접착정장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비접착 전문브랜드 「임페리얼골드」를 개발, 물량을 올해보다 3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여성복의 경우 장수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다. 지난 90년 씨와 함께 선보인 베스띠벨리의 매출은 전체의 31%에 이른다. 신원은 장수브랜드일수록 선호하는 계층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브랜드 노후화 경향을 막기 위해 당초 25세 중심의 전문직 여성 겨냥한 베스띠벨리의 스타일이나 이미지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83년에 나온 조이너스는 전체매출의 32%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나산은 현재 법정관리중임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이후 패션업계 처음으로 TV광고를 실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조이너스를 20세 중·후반 도시여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패션브랜드로 끌고 갈 계획이다. 김재능(金在能) 신원 베스띠벨리 사업본부장은 『장수 브랜드는 오랜기간 쌓아온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두터운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브랜드 노후화를 막기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면 신규 브랜드가 자리를 잡기까지 적어도 2~3년 동안 장수브랜드의 인기는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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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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