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후원사로 선정돼 2002년 월드컵 대회 때 회사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현대는 최근 FIFA가 주관한 「FIFA 공식후원사」 입찰에서 자동차부문 우선계약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현대는 오는 3월말께 국제축구연맹과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정확한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을 포함해 올해 4월부터 4년 동안 세계청소년축구대회·미국 여자축구대회 등 FIFA가 주관하는 6개 대회의 자동차부문 공식후원사로 참여한다.
공식후원사로 선정되면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 및 이와 관련한 광고·판촉·제품 등에 자신의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월드컵 본선 64개 경기와 FIFA 주관 6개 대회의 경기장 광고보드 2개면을 배정받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기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공식후원사 권리를 갖는 올림픽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으나 월드컵후원사로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입찰에는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도요타·미쓰비시 등 세계 11대 자동차회사들이 참여했으나 현대가 각축 끝에 이들 기업을 따돌리고 공식후원사 자격을 얻어냈다.
FIFA는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13개사를 지정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코카콜라·필립스·버드와이저 등 8개 업체를 선정했다.【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