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콘도가 안 팔린다/공급 넘치고 불경기로

◎분양률 20∼30% 그쳐… 회원권시세도 바닥제주·강원도 일대에 콘도분양이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대부분 업체들의 콘도분양률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회원권거래도 올들어 소비심리 위축으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콘도업계에 따르면 거평·대우·두산·신성 등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강원도 설악산 일대와 제주도 등에 대규모 콘도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기체감지수가 계속 악화, 레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당초 기대에 훨씬 못미친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강원도 춘천의 콘도 1백25실을 분양하고 있지만 3개월이 넘은 현재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평레저도 올해초부터 강원도 양양에서 3백74실의 콘도를 분양하고 있지만 분양률이 20∼30%대에 머물고 있으며 대우건설이 강원도 고성에 건립중인 금강산콘도 2백29실도 분양률이 3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성리조트도 지난 달초부터 강원도 양양과 제주도 함덕의 콘도 분양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거의 없어 분양가 인하 등을 검토중인 등 대부분 업체가 저조한 분양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콘도업체들이 분양실적을 부풀려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고 보면 실제 분양률은 이보다 더 저조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들의 경우 분양가격을 대폭 내렸지만 분양실적이 오를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존 회원권의 경우 예년같으면 소폭 상승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즌이 마감된 스키장콘도의 경우 지난해말보다 약 10%, 일반 콘도도 5∼10% 정도 가격이 내려갔다. 콘도회원권 거래업체들은 이처럼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서는 거래도 거의 없어 애를 먹고 있는 형편이다. S사의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3개월 정도 앞둔 4∼5월에 콘도분양실적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경기침체의 골이 워낙 깊다 보니 수요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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