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로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G에너지(대표 이종환)는 9일 영국의 파워젠사로부터 지분매각과 차관도입을 통해 총 2억1,000만달러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파워젠은 LG에너지의 지분 49.9%를 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한편 1억5,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파워젠의 투자금은 2개월내에 모두 들여올 예정이다.
LG는 50.1%의 지분을 유지, 1대주주로 남고 파워젠은 전략적 투자자로 2대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새로 구성될 LG에너지의 이사회는 LG에서 3명, 파워젠에서 3명을 지명하며 대표이사 사장은 LG가, 대표이사 부사장은 파워젠이 지명키로 했다.
LG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민자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조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민자발전업계 중 가장 먼저 발전소를 건설, 2000년7월 상업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돼 액화천연가스(LNG)분야 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된 LG에너지는 충남 당진군 아산국가공업단지내 부곡공단의 12만평 부지에 50만㎾급 LNG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을 한전에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발전 및 배전사업과 가스전개발·공급사업체인 파워젠은 영국내 제2의 민간발전사업자로 영국 전력시장의 19.5%를 점하고 있다.
LG에너지의 외자유치는 지난해 2월 독일 재건은행(KFW)에서 1억5,300만마르크(한화 1,400억원)의 차관을 도입한데 이어 두번째다.【손동영 기자】
LG에너지 李鍾桓사장과 파워젠 피터 휴즈사장이 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합작계약서및 외자도입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는 LG와 파워젠의 합작회사로 새출발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