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압류車 공매로 26억 환수

서울시, 6개월간 고액세금체납자 차량 571대 처분<br>아우디 A6 2,300만원 최고가<br>95년식 그랜저 28만원 최저

서울시가 지난 6개월간 세 차례의 압류 자동차 공개 경매를 통해 26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환수했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액세금체납자에게서 압류한 자동차 571대를 세 차례에 걸쳐 공매한 결과 낙찰가 총액이 25억7,800만원이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압류 자동차 426대 가운데 247대를 온라인 공매에 부쳤으며 이 가운데 227대(3억16만원)가 5억500만원에 팔려 낙찰률 92%, 낙찰가율(낙찰가 대비 감정가) 168%를 기록했다. 이번 공매에는 2,719명이 참여해 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비싸게 팔린 차는 아우디 A6(감정가 2,000만원)로 2,300만원에 팔렸고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차는 현대차의 1997년식 아반떼로 감정가가 20만원에 불과했지만 낙찰가는 147만원에 달했다. 가장 싸게 팔린 차는 현대차의 1995년식 그랜저(감정가 20만원)로 28만5,000원에 매각됐다. 경쟁률은 현대차 투싼(감정가 700만원)이 가장 높아 94대1에 달했고 낙찰가는 1,200만원이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현대차 등 국산차의 인기가 높았으며 1997년식 볼보 등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노후화된 외제차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과 1월 각각 252대, 72대의 자동차를 공매에 부쳐 20억7,3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환수했다. 특히 10월 공매에서는 25톤 덤프트럭이 다수 포함돼 공매에 부쳐진 자동차 대수에 비해 낙찰가가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거액의 세금을 체납하면서도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비양심 고액체납자에게 경종을 울리고 체납세금을 최대한 환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압류 승용차에 대한 대규모 공매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공매로 벌어들인 돈은 체납처분비용(감정평가 수수료, 공매비용 등), 세금체납에 따른 가산금, 체납세금 등에 충당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 규모의 압류 자동차가 모일 때마다 대규모 공매를 실시해 체납세금을 최대한 환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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