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인당 강수량 세계평균 12% 불과

`물의 날' 보고서…수돗물 음용 절반도 안돼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천283㎜로 세계평균의 1.3배인데 반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2%에 불과, 만성적인 물부족국가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환경부가 21일 공개한 `세계 물의 날' 기념집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1인당 평균 연간 강수량은 2천705㎥로 캐나다 20만3천337㎥, 미국 2만9천485㎥, 중국5천907㎥, 일본 5천281㎥ 등에 비해 훨씬 적었다. 우리나라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 2만2천96㎥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높은 인구밀도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재생 가능 수자원(연평균 자연하천유출량/인구)은 2002년 기준 1천493㎥로 2025년 인구가 5천206만5천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수량이1천340㎥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1인당 재생 가능 수자원이 1천㎥ 미만인 국가를 물기근 국가로, 1천700㎥ 미만인 국가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 1인당 수자원면에서 180개국 중 146위를 차지, 물부족 국가로 규정됐다. 과거 우리나라 10년간 연평균 강수량 추이는 최저 754㎜(1939년)와 최고 1천782㎜(1998년)로 2.4배 가량 편차를 보였고 1960년대 이후 가뭄과 홍수 빈도가 늘면서연강수량 변동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식 설문조사 결과 2003년 8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자는 1.0%로 2000년 2.5%에 비해 1.5% 포인트 낮아졌다. 수돗물을 끓여서 먹는다는 사람도 2003년 44.8%로 2000년 59.1%보다 14.3%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정수기를 이용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00년 13.7%에서 2003년 33.6%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생수 이용자도 5.0%에서 10.4%로 증가했다. 약수터 물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3.9%에서 10.3%로 감소했다. 수돗물을 불신하는 이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32%)이 가장 높았고 냄새(31%),언론보도로 인한 불안(11%)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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