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개발

고려대 임동건 교수팀… 안경·시계등 다양한 용도에 응용


고려대는 물리학과 임동건 교수 등 합동연구팀이 동영상과 전자책(e-book)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3인치급 크기의 이 디스플레이는 투명 플라스틱 기판에 고분자 네트워크를 이용, 액정을 안정화시켜 구부렸다 폈다 해도 액정이 흐르지 않고 보존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휘어짐의 정도는 곡률 반경 2㎝까지 가능하다. 또 유리 등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의류ㆍ안경ㆍ헬멧ㆍ시계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12~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보디스플레이 프론티어 기술개발사업 성과전시회’에서 공개됐다. 임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디스플레이는 모든 계조(단일색이 아닌 두 가지 이상의 색이 있을 때 경계가 보이지 않도록 중간단계의 색을 삽입한 것)를 표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의 계조는 16단계에서 32단계 정도이지만 이번에 개발된 디스플레이는 무한대로 계조를 표현할 수 있고 보통액정 디스플레이보다 약 1,000배 빠른 고속으로 응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고려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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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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