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가 통산 50번째 단식 우승컵을 수집했다.
페더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웨스턴&서던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시리즈(총상금 245만달러) 결승에서 제임스 블레이크(8위ㆍ미국)를 2대0(6대1 6대4)으로 완파했다.
우승상금 40만달러를 챙긴 페더러는 올 시즌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 단식 2승을 포함해 5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군 이후 획득한 타이틀은 모두 50개로 늘었다.
남녀를 통틀어 역대 단식 최다우승 기록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167회. 남자 중에서 페더러보다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는 1위 지미 코너스(109회) 등 8명뿐이다.
페더러는 50번의 우승 가운데 메이저 11승, 총상금 245만달러 이상의 마스터스시리즈 14승, 445만달러짜리 마스터스컵 3승 등을 곁들여 역사상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11승, 지난해 12승을 거둬 황제로 우뚝 선 그는 생애 총상금도 3,320만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