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임 한달 기아자 진념 회장(인터뷰)

◎기아 M&A 사실상 불가능/「재산보전처분」 상태/언제든 주식소각 가능/내년 사외이사제 도입/전임직원 연봉제 시행진념 기아그룹 회장은 5일 기아자동차에 대한 인수합병(M&A)은 현상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진회장은 또 내년초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내년 3월 이전에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회장취임 한달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으로 기아가 M&A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아는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져 있기 때문에 특정업체가 기아주식을 사모은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소각될 수 있어 M&A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기아가 자동차전문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투명경영 ▲책임경영 ▲실질경영을 실천방향으로 정하고 투명경영의 실천을 위해 내년 1·4분기중에 사외이사제를 도입, 경영진의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IMF체체하에서 재벌의 경영투명성이 핵심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가 사외이사제를 본격도입키로 한 것은 다른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사외이사진이 구성될 때까지는 이날 구성한 그룹 경영위원회가 사외이사진의 기능과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진회장은 조직개혁을 위해 전임직원에 대한 연봉제를 추진, 내년 3월 이전에 연봉제를 도입하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증대를 위해 현대, 대우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는 물론 판매, 보험, 물류, 자금 등 자동차 관련업종의 비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또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당초 약속했던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을 경제위기 때문에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속한 자금지원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진회장은 7일 출국, 미국에서 포드관계자와 만나 기아자동차에 대한 포드의 주식지분문제와 상호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유럽지역 관련업체를 둘러본 뒤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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