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공모주 청약 봇물 '숨겨진 진주' 찾아라

네스테크 동진쎄미켐 주성엔지니어링 창명정보통신 코리아링크 코삼 드림라인 다우데이타시스템 도원텔레콤 대구도시가스 나자인 등의 공모일정이 잡혀있다.공모주 청약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는 대신 종목별로 옥석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외형상 화려한 종목에 가려진 「진흙 속의 진주」가 있을 가능성도 큰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한 기업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3~6일에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갖춘 한솔PCS와 아시아나항공 한국통신하이텔이 동시에 청약에 나선다. 이들 3개사의 희망공모가와 모집주식수를 감안할 때 한솔PCS의 공개규모가 2,826억원에 이르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3,750억원, 한국통신하이텔 1,260억원 등 모두 7,836억원이다. 이는 코스닥 등록 기업으로는 대규모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현재 발행시장을 떠돌고 있는 자금이 대략 10조원으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의외로 낮아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률이 10대 1을 밑돌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청약 첫날인 3일은 4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한국가스공사 공모주 청약금 환불일이이어서 이 자금이 3개사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3개사의 기업내용과 사업계획 등을 소개한다. ◇한솔PCS=지난 9월 기준 가입자수는 261만여명으로 국내 이동전화시장 점유율 12%다. 가입자는 적지만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통신의 주고객층인 10~30대가 전체 가입자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우량한 가입자 기반을 보유, 성장성이 뛰어나다. 앞으로 이동전화시장은 음성에서 데이터통신 위주로 바뀔 전망인데 PCS사업자가 셀룰러업체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캐나다 BCI, 미국 AIG사로부터 외자유치를 계기로 외형보다는 내실 위주로 경영전략을 전환, 가입자 유치비용 축소와 함께 한통프리텔과의 기지국 공용화로 설비투자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 6월결산 때 1,133억원 적자에서 내년 6월에는 231억원의 흑자로 전환하고 2001년 6월에는 92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증자로 2,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 지난 6월 405%였던 부채비율도 내년 6월에는 260%대로 하락하게 된다. 최근 증시에서 정보통신주가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어 한솔PCS도 수혜주로 부상이 예상된다. 1,57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희망가는 1만8,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항공수요 회복과 대규모 투자 완료, 원가절감에 힘입어 올해부터 흑자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1조2,901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2,129억원을 올렸다. 연말까지는 1조7,241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2,875억원, 경상이익 1,605억원이 예상된다. 순이익도 1,268억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들어 시장점유율이 국내여객 37.3%, 국제여객 20.2%, 국제화물 20.6%로 높아지는 등 영업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또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늘고 있는 데다 내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 개최 등으로 항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매출액이 내년 1조9,118억원, 2001년 2조1,38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위주의 노선운영과 최고의 서비스로 오는 2004년에는 국내여객 50%, 국제여객 25%, 국제화물 27%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총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다 코스닥 등록공모를 통해 올 상반기 626%였던 부채비율이 연말에는 250%밑으로 떨어진다. 미국 항공사 평균 278%, 유럽 항공사 평균 358%보다 훨씬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총 5,000만주를 공모하는 데 일반에게는 2,000만주를 배정하며 1인당 청약한도는 1만주, 증거금률은 20%다. 공모희망가는 7,500원이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1만4,000~1만7,000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통신하이텔=16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PC통신 사업자다. 사업구조는 온라인, 인터넷, 전자상거래, 포털로 이뤄져 있는 데 온라인 부문의 매출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쇼핑몰 「HITEL SHOP」에는 200개가 넘는 기업들의 상품이 진열돼 있고 홈페이지의 하루 페이지뷰는 150만번에 달한다. 또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커뮤니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3,500개가 넘는 동호회가 있으며 가입자 중 47%가 한 개 이상의 동호회에 가입해 있다. 이 회사는 종합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매, 인터넷금융, EC호스팅, 온라인 PC판매 등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고 전자상거래 전문 포털도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컨텐츠와 막강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앞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중심이 될 전자상거래 및 포털사업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이 82.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코스닥 등록 이후에도 65.9%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업자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에 279억원의 매출액에 6억5,000만원의 흑자를 냈다. 현재 10여개 해외 인터넷 업체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는 데 기술제휴 및 자본유치가 실현되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8,000원으로 이미 등록된 인터넷주와 비교할 경우 주가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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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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