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임진강 유역 홍수방지를 위해 한탄강에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천변에 저류지를 만들어 홍수를 조절하는 ‘천변저류지’도 함께 만들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제5차 임진강유역 홍수대책 특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주관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지역주민ㆍ시민단체 등과 협의ㆍ설득과정을 거쳐 한탄강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구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적정성ㆍ안정성ㆍ환경성ㆍ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홍수조절용 댐 건설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환경파괴를 우려해 결국은 다목적 댐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어디까지나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과 한탄강댐건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1,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한탄강댐 건설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명ㆍ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댐 조밀국으로 추가로 댐을 건설해봤자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