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빚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폭력배 동원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프로복싱 전 WBA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홍수환(48·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씨 등 2명에 대해 검찰의 수사재지휘에따라 보강수사에 나섰다.경찰은 또 폭력을 청부한 채권자 김순태(42)씨와 채무자 협박에 직접 가담한 최정휘(32)씨 등 2명에 대해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채권자 김씨로부터 『빚 2억원을 대신 받아주면 금액의 5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함께 검거된 폭력배 한모(39)씨에게 채무자 김모(39)씨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의 제의를 받고 폭력배 동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수사를 벌인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