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남표 KAIST 총장 연임 성공

[소제목] 1차 투표서 과반 획득 … 상처 입은 리더십 회복 과제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 총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AIST는 2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4대 총장으로 서 현 총장을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KAIST 정관에 총장후보선임위원회의 추천이 불가능한 경우 이사회에서 직접 총장을 선임한다는 근거조항을 마련한 후 후보선임위가 3명 이내로 압축하지 못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서 총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했다. 서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4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서 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과학재단 공학부문 총괄 부총재와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KAIST 총장을 맡아왔다. KAIST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교수정년보장(테뉴어) 심사 강화 ▦학부생 수업 영어 100% 강의 ▦성적부진 학생 등록금 징수제 도입 등 개혁정책을 통해 KAIST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서 총장 재임 기간 동안 KAIST는 영국 ‘더 타임스’ 세계대학평가에서 2006년 198위에서 2009년 69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독불장군’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이번 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교수ㆍ학생들로부터 연임 반대 여론이 만만찮았으며 주무부처인 교과부와도 갈등을 빚었다. 서 총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온라인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하버 사업도 사업성 부족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서 총장은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대학 개혁과 기존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서는 상처 입은 리더십을 회복하고, 정부와의 관계 회복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서 총장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KAIST가 앞으로 더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덕분”이라면서 “KAIST는 구성원이나 이사회만의 대학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대학이며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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