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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공간 활용 "기발하네"

독립된 주거공간 떼어내 부분 임대 가능… 1층엔 다락방…<br>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등<br>연말 서울 분양시장에 등장<br>욕조 설치 오피스텔도 눈길

건설업계에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분양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내부 수납공간 차별화가 돋보이는 동부건설 계양 센트레빌 내부.

3세대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각 공간에 주방과 욕실을 마련한 GS건설의 더블 임대 평면.

정부와 서울시가 올해 초부터 소형 주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도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기발한 평면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쪼개 임대 수익이 가능하도록 만든 부분임대, 아파트 1층에 다락방을 넣은 평면, 욕조가 설치된 오피스텔 등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상품들이 연말 분양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오는 14일 분양하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에 서울 뉴타운에서는 최초로 부분 임대가 가능한 수익형 평면을 선보인다. 동부건설의 이번 수익형 평면 도입은 서울시의 흑석뉴타운 개발 정책과 맞물려 있다. 앞서 서울시는 중앙대와 숭실대가 인접한 흑석뉴타운이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총 1,704가구의 부분 임대 평면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분 임대 평면은 흑석1구역 157가구, 흑석2구역 196가구, 흑석3구역 492가구, 흑석6구역 34가구, 흑석7구역 311가구, 흑석8구역 110가구, 흑석9구역 404가구 등으로 이 가운데 동부건설의 흑석6구역 34가구가 시범사업이다. 부분 임대는 아파트 주거공간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ㆍ화장실ㆍ방으로 꾸며 세입자에게 임대할 있는 형태로 집주인은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고 학생 등 1~2인 가구는 독립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흑석6구역 내 34가구의 부분 임대 물량 가운데 29가구는 조합원 몫이고 나머지 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분 임대가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도입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주거 문화에서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청약 과정에서 얼마나 수요가 몰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규제 완화에 따라 욕실이 설치된 오피스텔도 등장했다. ㈜효성은 이달 강남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효성 인텔리안'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22실에 욕조와 아일랜드 바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욕조설치는 원래 법적으로 제한돼 있었으나 올해 국토해양부가 준주택제도를 도입하면서 규제가 완화됐다. GS건설도 지난 9월 수주한 흑석3구역에 '1층 복층형 다락방' '더블 임대'평면 등 다양한 신평면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락방 평면은 1층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 만큼의 공간이 다락방으로 추가 제공되고 더블 임대는 두 세대의 세입자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평면으로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평면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흑석 3구역의 경우 총 492가구의 부분 임대 평면이 도입된다"며 "2세대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더블 임대 평면의 경우 면적이 큰 대형 주택형에 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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