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철강 업그레이드] <4>당진 경제가 달라진다

고로제철소 시너지 막대 지역발전 '불쏘시개'로<BR>현대 INI 2010년 가동땐 고용창출·세수증대 엄청<BR>인구도 무려 71% 늘어 "市 승격 계기 될수도"

“현대INI스틸의 고로사업은 국내 철강산업은 물론 당진군과 충청남도의 희망을 건 프로젝트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지난 3일 철강협회 서울총회가 열리는 그랜드 인터컨티넬탈 호텔에서 만난 김무일 현대INI스틸 부회장은 고로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로사업이 철강회사로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프로젝트이자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5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을 2010년까지 집행하고, 이를 가동하기 위한 인력 충원 등을 감안할 경우 충남 당진군의 고로사 탄생은 지역 발전을 위한 신호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고로제철소가 완성될 경우 3,800명의 순수 고용창출 효과가 뒤따를 뿐 아니라 건설로 인한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는 9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도 7만8,000명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군의 한 관계자는 “과거 논과 밭ㆍ염전 등으로 둘러싸였던 것과 달리 현대INI스틸의 고로사 추진으로 인해 군내 지역민심이 한층 고조됐다”며 “2010년경 고로 가동을 시작으로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시’ 승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INI스틸이 추진하고 있는 일관 제철소 건설로 인해 당진군의 인구는 2005년 현재 5만9,300명 수준에서 2013년에는 9만7,200명으로 무려 71%나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급격한 인구 유입 증가는 당진군 경제활동 인구의 대폭적인 증대로 이어져 보다 젊은 성장 도시로 탈 바꿈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 자리를 찾아 당진군을 찾는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은 노년 인구의 비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대INI스틸의 고로사업은 당진군의 세수 확대에도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INI스틸은 지난 해 10월 한보철강을 인수한 이후 옛 한보철강이 체납한 지방세 464억원을 충남도에 납부했고, 이중 92억원이 당진군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같은 납세 실적으로 당진군은 지난 해 320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거둬 천안과 아산에 이어 충남내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특히 현대INI스틸이 향후에도 매년 최소한 50억원의 지방세를 당진군에 납후 해야 하는 만큼 당진군 세수의 주요 세수원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고로를 건설하게 된 후인 2013년에는 당진군의 지방세 수입은 최소 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현대INI스틸이 당진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갈 수록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