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프로락탐(지상IR 상장기업소개)

◎감가상각비 증가 올 순이익 44% 줄듯/나이론경기 회복추세,매출 증가 기대한국카프로락탐은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생산업체로 연간 국내 총수요의 33.5%인 11만톤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 T&C, 코오롱, 고합이 지분을 분할소유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이 회사들에 분할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의 품목별 매출규모는 97년 반기 기준으로 카프로락탐 76.2%, 유안비료 22.4%, 기타 1.4% 순이며 수출비중이 65.5%에 달해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전체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화부채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97년 6월말 현재 5천1백만달러의 매출채권을 보유, 상당한 외화평가이익이 기대된다. 현재 카프로락탐은 나일론의 원료로 사용되는데 생산시설을 갖추는데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이에따라 막대한 감가상각비 부담이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감가상각 대상자산인 기계장치 및 건물의 감가상각비가 늘어나고 있어 연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4.1% 감소한 1백5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카프로락탐을 재료로 하는 나일론의 경기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어 감가상각이 완료되는 98년이후에는 수익성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카프로락탐의 국제가격은 94년초 톤당 9백65달러에서 95년 7월 1천8백75달러까지 올랐다가 96년 9월 1천4백50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96년말이후 수요산업인 나일론의 경기가 급속히 호전되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97년 10월 현재 1천6백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93∼94년 상반기에 화섬경기가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보임에 따라 나일론제품수요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의류시장에서 나일론 사용이 다시 늘어나면서 카프로락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등 주요 나일론 생산국들이 현재 활발한 설비증설을 꾀하고 있어 카프로락탐의 가격은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카프로락탐의 공급현황을 보면 만성적인 공급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시장의 33.5%를 공급하는 한국카프로락탐으로서는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다. 회사측은 늦어도 98년까지 증설계획을 수립, 99년까지 생산용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한국 카프로락탐이 함섬원료 3사가운데 가장 높은 내재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PER가 7.8배에 불과한 이 회사의 주가가 3사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강용운 기자>

관련기사



강용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