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루 223쌍꼴 이혼한다/통계청 「96인구통계결과」 주요내용

◎평균 결혼연령 남 28.5세 여 25.7세/30대이후 출산 10년새 배이상 늘어/남녀성비 111대 100 남아선호 뚜렷연간 출생수가 6년만에 60만명대로 줄어들면서 90년대 들어 줄곧 1%를 웃돌던 인구증가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50대이후 부부를 중심으로 이혼율이 크게 증가, 하루 평균 2백23쌍의 부부가 결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년 이상을 같이 살다가 갈라서는 경우는 10년전 20건중 한 건에서 지난해 10건중 한 건으로 약 두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6년 인구동태통계결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출생=90년대들어 70만명대를 유지하던 연간 출생아수가 지난해 69만9천명으로 감소했으며, 인구 1천명당 출생수도 92년 16.8명을 정점으로 지난해엔 15.2명까지 떨어졌다. 20대 출산율은 감소하는 반면 30대와 40대 초반의 느지막한 출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대 초반 여자 1천명당 출생아수가 87년 97.2명에서 지난해 59.2명로 줄었고, 주출산계층인 20대 후반 출산도 95년 이후 감소세이나, 30세 이상 출산모의 비중은 87년 12.6%에서 26.6%로 두배이상 높아졌다. 여아 1백명당 남아수는 93, 94년 1백15명수준에서 다소 줄어든 1백11.7명을 기록했으나,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성비 불균형이 여전히 뚜렷한 실정이다. ◇사망=사망률은 계속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87년(6.0명)보다는 물론 95년(5.4명)에 비해서도 줄어든 5.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91년 1.08%를 기록한 이래 줄곧 1.0% 이상을 유지한 인구자연증가율이 지난해엔 다시 1% 미만인 0.99%로 떨어졌다. 특히 남녀 모두 5세이상 10세미만 아동의 사망률이 10년전에 비해 50% 이상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지난해 하루 평균 1천1백39쌍, 연간으론 41만6천쌍이 결혼했다. 이중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전체의 89.7%로 95년(88.3%)보다 다소 높아졌으며, 모두 재혼인 비중은 5.4%에서 4.9%로 낮아졌으나 87년(4.5%)에 비해선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결혼은 점차 늦어지는 추세로, 남자의 평균 초혼연령은 87년 27.3세에서 지난해엔 28.6세로, 여자의 경우는 87년 24.5세에서 25.7세로 각각 높아졌다. ◇이혼=지난해 하루에도 2백23건, 연간으로는 8만1천4백건의 이혼이 발생했다. 1년전에 비해서도 19.7%, 10년전에 비하면 97.6%가 증가, 10년동안 이혼 건수가 두배가 된 셈이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남녀 모두 30대 후반으로 인구 천명당 9.7명이 이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대 이후의 이혼도 큰 폭으로 증가, 노년기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자가 6.4%에서 9.9%로, 여자의 경우 2.5%에서 4.3%로 높아지는 추세이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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