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포드 정크본드 추락] 금융시장 영향

회사채시장 급속 위축할듯<br>국채값은 급등… 이머징 마켓 해외채권도 불똥 우려

GM과 포드 회사채가 정크본드로 추락함에 따라 회사채 시장의 급속한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머징마켓의 해외채권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5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발표 직후 GM과 포드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회사채 시장은 크게 요동쳤고 회사채 투자자금이 안전투자처인 국채로 몰려들며 국채 가격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GM발 쇼크가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첫번째는 GM과 포드의 투기등급 강등이 미치는 심리적 요인으로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과 포드의 투기등급 강등이 전체 미국 기업 상황에 대한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이러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물량부담 측면이다. GM과 포드의 회사채가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에 내몰릴 경우 고수익 채권 시장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들 요인은 전반적인 회사채 시장을 위축시키고, 특히 고수익 채권에 대한 기피현상을 가속화시켜 이들 채권 금리의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선호도에도 추가로 타격을 미칠 수 있다. 미시간 소재 자산운용사 그랜드 라피즈는 “최근 리스크 선호자금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GM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져 이머징마켓에 공급될 수 있는 자금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번에 GM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S&P 외에 무디스나 피치사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들마저 GM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고수익 채권 시장의 위축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 채권 펀드들이 의존하고 있는 리먼브러더스의 채권지표는 3개의 신평사 가운데 두 개 회사의 조정이 있으면 신용등급을 바꾸기 때문에 추가 조정이 있을 경우 대규모의 물량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S&P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채권 펀드들이 GM 물량을 투자등급에서 털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향후 고수익 채권의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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