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의선씨 현대차그룹 사장됐다

후계자 경영구도 다지기 주목<br>사위등도 대거 전면배치, 공격경영 나설듯<br>오너일가 이례적 실무역맡아 '파격인사'評


정의선씨 현대차그룹 사장됐다 후계자 경영구도 다지기 주목사위등도 대거 전면배치, 공격경영 나설듯오너일가 이례적 실무역맡아 '파격인사'評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된 것은 현대ㆍ기아차가 대주주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건설업체 엠코, 물류업체 글로비스, 카오디오업체 본텍 등 3개 비상장사의 몸집불리기도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정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와 관련, 현대ㆍ기아차의 경영이 보다 활력을 얻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 사장을 포함, 신임 사장들 모두가 혈기왕성하게 사업을 펼치고 싶어할 30대라는 점에서 공격경영 성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소형차인 '모닝' 출시를 사실상 총괄했으며 슬로바키아 부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국내외 굵직한 현안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국내외 공장을 일주일에 한번꼴로 찾는 등 남다른 현장챙기기에 나서면서 부친인 정 회장과 닮은꼴이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함께 재계의 대표적인 3세 경영인으로 꼽히는 정 사장은 지난 99년 12월 현대차 구매담당 이사로 입사한 후 구매ㆍ기획마케팅ㆍ영업ㆍ애프터서비스 등 핵심 사업부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94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이어 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경영대학원 MBA를 마치고 곧바로 일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국제감각도 키웠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의 사위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씨가 2003년 10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세째 사위인 신성재씨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올라섬에 따라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동안 사례가 없었던 파격 인사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너 일가의 자식들이 부회장 혹은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전격 승진된 예는 있어도 실무역인 사장직을 맡은 것은 매우 드물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5-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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