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PC업체 국내스마트폰시장 잇단 진출

세계 3위 델, KT 통해 '스트릭' '베뉴' 판매돌입<br>HP·아수스 출시 검토 태블릿PC 본격 공략도

델코리아가 22일 스마트폰 신제품 2종(스트릭·베뉴)을 KT를 통해 선보이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에 5인치 화면(스트릭)과 4.1인치 화면(베뉴)를 탑재했다. /김동호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글로벌 PC업체들이 속속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3위 PC업체 델은 22일 스마트폰 신제품 '스트릭'과 '베뉴'를 KT를 통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스트릭은 델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6월 영국에 첫선을 보인 제품으로, 5인치 화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세계 최초로 국내시장에 출시되는 베뉴는 4.1인치 액정화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16GB 내장메모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와 퀄컴의 1GHz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델에 이어 세계 1위 PC업체 HP도 국내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HP는 올 4월 모바일 전문업체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HP가 팜의 웹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소형 스마트폰 '픽시2'를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P는 스마트폰과 별도로 태블릿PC 출시도 검토 중이다. HP는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 '슬레이트500'을 799달러에 출시하며 태블릿PC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KT와 손잡고 교육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 구축사업의 태블릿PC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어 국내시장에 KT를 통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 PC업체 아수스도 국내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수스는 그 동안 노트북PC와 PC 부품 등에 주력해왔으나 지난해 3월 윈도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휴대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HTC, 델과 함께 윈도폰7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5개 업체에 선정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PC업체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향후 노트북PC 시장을 크게 잠식할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넷북(미니노트북) 시장이 지난해보다 10.3% 늘어난 3,7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4.3%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에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PC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산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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