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전 도심흉물 사라진다

IMF이후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도심 대형건축물이 대전지역 부동산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힘입어 하나 둘 공사재개에 나서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대전지역 대형건축물 10곳중 5곳이 올들어 공사를 시작했거나 연내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지난 1999년 11월 공사가 중단된 서구 만년동 삼익스포레카(지하 3층 지상 15층)는 지난해 6월 새 주인을 맞은 뒤 지난달 17일 3년 5개월여만에 공사재개에 들어갔다. 둔산경찰서 뒷편 이노베이션(지하 8층 지상 24층) 빌딩도 2000년 12월 공사중단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밀레니엄산업이 매입, 이 달 중순 다시 삽질에 나설 예정이고 SK건설은 서구 탄방동에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사옥건설을 추진하다 지상 1층 골조공사중 공사를 중단한 뒤 8년 만인 이 달 20일께 공사재개에 나선다. 서구 둔산동 둔산경찰서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신협중앙회사옥(지하 3층 지상 17층)은 3년 9개월만인 오는 7월께 공사에 들어가고 98년 10월 공사중단 된 LG오피스텔(지하 7층 지상 20층)도 사업계획 타당성 용역결과 검토 후 하반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밖에 유성구 봉평동 소재 포스파어반텔(지하 6층 지상 24층) 빌딩과 사파이어오피스텔(지하 6층 지상 21층) 등이 연내 매각될 예정이며 유성타워랜드(지하 8층 지상 22층)는 매각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이들 공사중단 대형건축물 대부분은 철골 및 골조공사까지 이뤄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자리잡아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축물은 인수한 업체들이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며 “철골구조물이 녹스는 등 수년동안 방치됐다는 점에서 정밀한 구조안전진단 확인 후 공사재개에 나서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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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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