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65P 대폭락

코스닥도 7P…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미국 테러 대참사가 주식시장을 강타해 사상최대의 폭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2.02%(64.97포인트)와 11.40%(7.16포인트)나 곤두박질했다. 이날 주가하락으로 인해 두 시장에서는 모두 27조여원의 주식가치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원ㆍ달러 환율도 미국경기 불안감으로 급락했고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오전장을 쉬고 오후장부터 시작한 12일 서울 주식시장은 문을 열자마자 60포인트나 폭락하며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2분 만에 30분간 주식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circuit breakers)가 발동됐다. 현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세번째지만 장이 시작하자마자 걸린 것은 처음이다. 장중 한때 외국인들의 선물매수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로 40포인트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투매물량이 끊임없이 쏟아져 결국 전일보다 64.97포인트 하락한 475.6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8년 12월4일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621개를 포함해 844개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15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및 외국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투매에 밀려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16포인트 급락한 54.64포인트로 지난해 12월26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대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11.59%로 사상 최고치였고 하한가종목수는 591개, 하락종목수는 646개로 역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11개에 불과했다. 이 같은 주가폭락으로 이날 하룻동안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거래소가 23조4,290억원, 코스닥이 4조2,640억원 등 27조여원이나 감소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전망으로 기관들의 선취매가 유입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5.16%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번 테러 사태로 미국의 경제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해 급락했다.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환율은 10원30전 떨어진 1,285원50전을 기록했다. 이정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