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3일 발표한 12월중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短觀) 결과 제조부문 대기업의 경기확산지수(DI)는 지난 9월 마이너스 22보다 나아진 마이너스 17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마이너스 16보다는 낮은 것이다.비제조부문 대기업의 DI도 지난 9월 마이너스 23에서 마이너스 19로 개선됐으나, 예상치인 마이너스 18를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오전중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0.2% 하락, 1만8,231.85에 머물렀다.
2000년 3월에는 제조부문 대기업이 마이너스 9, 비제조부문 대기업은 마이너스 16까지 오를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일본은행은 9,206개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단칸지수를 조사 발표했다. 단칸지수가 마이너스로 나타나면 기업들이 경기 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부문 대기업의 지수는 지난 97년 9월 이래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경기가 회복세를 탄 것은 틀림없다며, 최근의 엔고도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대장성은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확신이 고조되면서 지난 10월중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모는 지난 9월 5,268억엔보다 크게 늘어난 9,026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중 도쿄증시 주가는 5.4% 높아졌다.
대장성은 이와 함께 지난 10월중 계절요인을 감안한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대비 16.7% 줄어든 1조848억엔을 기록, 흑자폭이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입이 1.4% 줄어든데 그친 반면 수출은 엔고 등의 영향으로 6.1%나 줄어드는 등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