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달러화 약세로 기업들의 환차손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중소 수출기업들은 여전히 달러화 결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는 최근 국내 중견 및 중소 수출기업 7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달러 이외의 통화로 결제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곳은 53.8%에 그쳐 수출기업들의 달러화 결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달러화 결제 의존도가 높은 주된 이유로는 ▦해외 바이어의 요구(52.2%) ▦달러 결제 관행(34.6%) 등이 꼽혔다. 이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이어에 대한 지배력이 작고 환 변동 위험에도 불구하고 기존 업무관행을 혁신할 실천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고 무역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