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기업, 新기업가 정신으로 달린다] 한국환경공단

환경기술 수출·녹색사업 강화

박승환 이사장

박승환(오른쪽 두번째)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24시간 상시 수질측정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국내 환경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공단은 최근 중국환경연구과학원과 MOU를 체결했다. 중국환경과학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을 합해 놓은 조직으로 거대 중국 환경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공단은 중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녹색기술 협력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공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튀니지에 대기 오존 측정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베트남에 폐기물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환경사업을 해외로 수출하거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기업이 제3세계 지역에서 돈벌이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경에 막대한 피해만 준 채 철수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앞으로 공단이 폐수, 폐기물 등 환경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CDM 시장으로 가능성이 큰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중국 지사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 등 새로운 환경수요가 급팽창하고 있는 아시아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CDM 장기계약 체결하기도 했다.


공단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는데 발맞춰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도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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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에 적합한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ㆍ보고ㆍ검증(MRVㆍMeasurement, Reporting, Verification)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공단은 경기도내 20개 대기업, 41개 중소기업과 경기도 등이 참여한 '산업체 스톱(Stop) CO₂멘토링' 사업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등 도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 노하우를 전수하고 감축된 중소기업의 탄소배출권을 넘겨받아 앞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매매하거나 정부에 구매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환경부 산하 공기업 환경관리공단과 환경자원공사가 통합해 올 1월1일자로 출범한 조직으로, 무엇보다 '융합'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 30여년 간 각자의 업무와 조직체계, 문화를 가지고 성장해 온 기관이 통합되면서 '이질감'이 상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

공단측은 "통합 초기 상이한 직급체계와 임금구조로 인한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아직 모든 부분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공기업 선진화라는 원칙을 가지고 대화하고 협력해 조직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환 이사장도 'CEO레터 발송'부터 조직융합 사내방송, 이사장과의 대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의사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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