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가별 Y2K보고] "우크라.중국여행 연말엔 피하세요"

영국과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연말 출장·여행시 Y2K와 관련해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Y2K 대비 현황 정보를 제공,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행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인 교통, 에너지, 통신, 의료, 음료 등을 주요 항목으로 뽑고 국가별 대비 상황을 분석해 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영국 외무부는 영국시민들이 해외에서 수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웹 사이트(HTTP://WWW.FCO.GOV.UK)에 세계 33개국의 Y2K 대비현황을 올려놓았다. 외무부 웹 사이트가 가장 권고하고 있는 부문은 개인소지품. 신흥시장 국가나 후진국에서 자동 금전지급기가 Y2K로 고장날 것에 대비, 여유 돈을 지참하고 항공기, 철도, 버스 등 교통편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여권이나 안경, 의약품 등과 같은 필수 개인 소지품들을 항상 몸에 지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외무부 사이트의 특성은 각 나라별로 Y2K 대비에 가장 취약한 부문을 지적하고 있는 점.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재정, 금융, 운송, 전력, 사회서비스 부문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상황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러시아 공항 600개중 400개가 Y2K로 운항에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혹 있을지도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병원, 이탈리아에서는 연료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큰 불편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미 국무부가 사이트(HTTP://TRAVEL.STATE.GOV)에 공개한 국가별 Y2K 보고서의 양은 엄청나다.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 국가만도 194개로 전세계를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미 대사관 보고를 종합해 작성돼 내용이 매우 자세하고 현장 상황에 밝다는 장점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Y2K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국가에서는 금융서비스, 편의시설, 보건서비스, 통신, 에너지, 교통 및 기타 중요한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각별한 유의를 부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Y2K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일상활동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상정,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영 양국의 사이트 정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한 여행객은 『자국민들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정성을 아끼지 않는 영미 정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다』며 흡족함을 보였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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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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